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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9일 일요일

[책 리뷰] 아이들이 신에 대해 묻다



 영성은 관계이고 아이를 유일한 존재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며 그런 관점을 갖기 위해서는 내가 유일한 존재로 온건히 서 있어야 한다. 세심히 살펴보되 그것은 내 중심이 아니라 아이 중심이어야 하고 자유로운 운동장 안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경계를 쳐주는 일 또한 필요하다.

 나의 실수나 부족함에 대해 비교하지 않고 내 나름의 최선에 대해 인정할 필요가 있으며 내 안을 아이로 가득채우지 않고 나를 지켜나가는 연습을 꾸준히 해가야 나중에 아이가 독립했을 때 공허한 삶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없는 삶이 독자적이라고 생각하고 늘 아이에 얽매인다고 생각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바로잡을 수 있었다.
아닌척 했지만 내 인식의 흐름이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이 때문에 내가 갇힌것이 아니라 그냥 상황이 힘든것이다. 아이가 없다고 해도 그런 상황은 얼마든지 처할 수 있다. 아이가 없다면 좀더 유기적일수 있을것도 같은데 아이가 없어보지 않아서 함부로 판단할 수도 없겠다. 주체적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아이탓으로 돌리지 않는것 만큼은 확실히 하게 되었다.

그냥 힘든 것은 힘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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