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포일러 포함 입니다)
* 불펌 금지
장르;스릴러
감독:윤성현
출연: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2011년 <파수꾼>의 감독이었던 윤성형 감독과 주인공 이제훈과 박정민이 <사냥의 시간>으로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줄거리-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고 온천도 즐기면서..”
기훈(최우식), 장훈(안재홍)과 함께 보석상을 턴 준석(이제훈)은 친구들의 죄까지 뒤집어쓰며 감옥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낸다. 그곳에서 함께 한 동료가 하와이의 작은 상점을 저렴한 가격에 준다는 말은 감옥의 삶을 견디게 한 버팀목이었다. 은인같은 친구의 출소를 반긴 기훈과 장훈은 그들이 훔친 돈이 휴지조각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준석은 경찰에게 잡히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요긴하나 위험한 계획을 그들에게 꺼낸다. .
‘불법을 불법으로 털면 짭새와 엮이지 않는다.’
준석은 불법 도박장에서 일하는 상수를 영입하고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도박장의 돈을 훔칠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기훈과 장훈은 일에 가담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지만 장훈의 한마디로 그들은 준석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나는 성실하게 살았어. 그래서 우리 인생이 뭐가 달라졌는데. 더 좆같애.”
네 명의 친구들은 도박장의 분위기를 협박하기 위해 총포상을 운영하는 봉식이 형을 찾아간다. 그는 아끼는 동생 준석에게 법보다 무서운 것이 주먹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며 총을 건네준다.
‘사냥이 시작되었다.’
그들의 치밀한 계획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네 명이 찍힌 CCTV는 그곳의 VIP 목록이 든 하드 디스크였다. 상부의 연락을 받은 한(박해수)은 이때부터 네 명을 좇기 시작한다. 사냥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그만두면 의심할 거라는 상수와 아쉬운 작별을 한 뒤 하와이로 떠나기 전날 가족이 없는 준석과 장훈은 기훈의 부모님을 뵙고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
‘시작을 했으면 끝내야죠’
상수의 안부가 궁금한 준석은 상수의 핸드폰이 한의 손에 들려 있음을 알게 되고 위기의 상황을 알아차린다. 그는 기훈과 장훈을 준비시켜 그곳을 급박히 탈출한다. 두려움에 쫓기는 그들에게 걸려온 한과 통화에서 원하는 것을 이미 가졌다는 한에게 준석은 왜 자기들을 쫓냐는 악에 받친 물음에 한은 대답한다.
‘시작을 했으면 끝내야죠’
‘난 외롭지 않아. 너는 꼭 살아서 가야해.“
한에게 죽임당한 상수, 위험에 빠진 부모님에게 간 기훈, 한에게 총을 맞고 꼭 살아서 하와이에 가야한다는 약속을 다짐받고 눈앞에서 떠나보낸 장훈을 두고 준석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보내는 하루는 또 다른 지옥의 연속인데..
-감상
영화 시작 부분의 배경음악에 맞춰 쇼미더머니의 랩처럼 들리는 기훈과 장수의 대화는 그들이 청춘의 시기를 통과 하고 있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보여주었다. 세련된 음악과는 달리 영화의 분위기는 줄곧 암울하고 어둡다. 어쩌면 감독은 내용의 어두움을 상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적 효과를 기대했는지 모른다.
뉴스에선 IMF사태로 경제위기 단계에 돌입한 소식이 전해지고 바깥에선 노동자들의 부당해고에 대한 농성이 끊이지 않는다. 경제위기는 성실한 사람들을 더 절망하게 만들었다.
절망적인 시대에 평범한 행복을 꿈꾸며 준석과 그의 친구들이 낼 수 있는 최대치의 모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휴지조각이 된 보석상의 돈처럼 한의 추격으로 인해 네 친구들의 꿈도 허상이 되고 말았다.
원탑으로 내세워도 손색 없는 네 명의 연기력을 고루 다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먼저 사라진 상수는 영화 ‘동주’의 송몽규 못지않은 연기력을 펼쳤지만 너무 일찍 사라졌다. 가족 같은 우정의 브로맨스와 적자생존의 법칙의 조합은 어딘가 어정쩡하다. 주연급 조연의 한의 역을 맡은 박해수의 차가운 연기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떠올렸다.
젊은 시절 무모한 용기가 만든 신기루 같은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었으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죽음을 맞설 용기로 맞이하는 장면은 청춘의 특권이었다. 그럼에도 뒷맛이 씁쓸한 이유는 무얼까.
누구나 꿈을 꾼다. 그 꿈을 위해 죽음을 담보로 모험을 감행하게 만드는 것이 청춘의 무모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경제 시스템의 거대 악에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그들의 치기어림이 사냥꾼의 놀음이 될 때 바깥에선 그들의 아버지가 외친다.
“가정 파괴하는 정리해고 중단하라!“
* 불펌 금지
장르;스릴러
감독:윤성현
출연: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2011년 <파수꾼>의 감독이었던 윤성형 감독과 주인공 이제훈과 박정민이 <사냥의 시간>으로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줄거리-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고 온천도 즐기면서..”
기훈(최우식), 장훈(안재홍)과 함께 보석상을 턴 준석(이제훈)은 친구들의 죄까지 뒤집어쓰며 감옥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낸다. 그곳에서 함께 한 동료가 하와이의 작은 상점을 저렴한 가격에 준다는 말은 감옥의 삶을 견디게 한 버팀목이었다. 은인같은 친구의 출소를 반긴 기훈과 장훈은 그들이 훔친 돈이 휴지조각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준석은 경찰에게 잡히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요긴하나 위험한 계획을 그들에게 꺼낸다. .
‘불법을 불법으로 털면 짭새와 엮이지 않는다.’
준석은 불법 도박장에서 일하는 상수를 영입하고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도박장의 돈을 훔칠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기훈과 장훈은 일에 가담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지만 장훈의 한마디로 그들은 준석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나는 성실하게 살았어. 그래서 우리 인생이 뭐가 달라졌는데. 더 좆같애.”
네 명의 친구들은 도박장의 분위기를 협박하기 위해 총포상을 운영하는 봉식이 형을 찾아간다. 그는 아끼는 동생 준석에게 법보다 무서운 것이 주먹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며 총을 건네준다.
‘사냥이 시작되었다.’
그들의 치밀한 계획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네 명이 찍힌 CCTV는 그곳의 VIP 목록이 든 하드 디스크였다. 상부의 연락을 받은 한(박해수)은 이때부터 네 명을 좇기 시작한다. 사냥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그만두면 의심할 거라는 상수와 아쉬운 작별을 한 뒤 하와이로 떠나기 전날 가족이 없는 준석과 장훈은 기훈의 부모님을 뵙고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
‘시작을 했으면 끝내야죠’
상수의 안부가 궁금한 준석은 상수의 핸드폰이 한의 손에 들려 있음을 알게 되고 위기의 상황을 알아차린다. 그는 기훈과 장훈을 준비시켜 그곳을 급박히 탈출한다. 두려움에 쫓기는 그들에게 걸려온 한과 통화에서 원하는 것을 이미 가졌다는 한에게 준석은 왜 자기들을 쫓냐는 악에 받친 물음에 한은 대답한다.
‘시작을 했으면 끝내야죠’
‘난 외롭지 않아. 너는 꼭 살아서 가야해.“
한에게 죽임당한 상수, 위험에 빠진 부모님에게 간 기훈, 한에게 총을 맞고 꼭 살아서 하와이에 가야한다는 약속을 다짐받고 눈앞에서 떠나보낸 장훈을 두고 준석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보내는 하루는 또 다른 지옥의 연속인데..
-감상
영화 시작 부분의 배경음악에 맞춰 쇼미더머니의 랩처럼 들리는 기훈과 장수의 대화는 그들이 청춘의 시기를 통과 하고 있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보여주었다. 세련된 음악과는 달리 영화의 분위기는 줄곧 암울하고 어둡다. 어쩌면 감독은 내용의 어두움을 상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적 효과를 기대했는지 모른다.
뉴스에선 IMF사태로 경제위기 단계에 돌입한 소식이 전해지고 바깥에선 노동자들의 부당해고에 대한 농성이 끊이지 않는다. 경제위기는 성실한 사람들을 더 절망하게 만들었다.
절망적인 시대에 평범한 행복을 꿈꾸며 준석과 그의 친구들이 낼 수 있는 최대치의 모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휴지조각이 된 보석상의 돈처럼 한의 추격으로 인해 네 친구들의 꿈도 허상이 되고 말았다.
원탑으로 내세워도 손색 없는 네 명의 연기력을 고루 다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먼저 사라진 상수는 영화 ‘동주’의 송몽규 못지않은 연기력을 펼쳤지만 너무 일찍 사라졌다. 가족 같은 우정의 브로맨스와 적자생존의 법칙의 조합은 어딘가 어정쩡하다. 주연급 조연의 한의 역을 맡은 박해수의 차가운 연기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떠올렸다.
젊은 시절 무모한 용기가 만든 신기루 같은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었으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죽음을 맞설 용기로 맞이하는 장면은 청춘의 특권이었다. 그럼에도 뒷맛이 씁쓸한 이유는 무얼까.
누구나 꿈을 꾼다. 그 꿈을 위해 죽음을 담보로 모험을 감행하게 만드는 것이 청춘의 무모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경제 시스템의 거대 악에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그들의 치기어림이 사냥꾼의 놀음이 될 때 바깥에선 그들의 아버지가 외친다.
“가정 파괴하는 정리해고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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